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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떠나볼까? 휴식의 정수, 제주 포도호텔

la belle epoque 2023. 7.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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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휴식의 정점
제주 포도호텔


 
제주도 여행의 팔할은 숙소죠. 자연의 경관을 품는 인피니티 풀을 자랑하는 호텔이나 이색적인 콘셉트로 무장한 에어비앤비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희소성으로 언제나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숙소로 꼽히는 곳,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포도호텔(핀크스 포도호텔)입니다. 
 

흐린 날 방문했었는데, 워낙 조용하고 평온한 곳이라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포도호텔하면 저마다의 이미지로 떠올릴 것입니다. 이타미준의 철학이 담긴 매력적인 건축물, 효도 여행 및 태교 여행의 성지, 우동 맛집(!)등등. 뭐니뭐니해도 모던한 인테리어와 빠르게 돌아가는 시스템, 북적이는 로비, 비즈니스맨들이 활보하는 모습 등 기존 도시 호텔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물론 그것이 포도호텔의 매력 포인트죠.
 

 
오래된 일본의 호텔을 연상케 합니다. 오래됐기에 낡은 것이 아닌 오래 전부터 고급스러움의 상징이었던 모습을 지금까지도 잘 간직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포도호텔이 가진 품격입니다. 
 

 
단층으로 구성되어 그리 많지 않은 객실, 레스토랑은 한 곳, 수영장은 없기에 같은 계열인 인근 디아넥스 호텔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등이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그리고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건 이런 제한적인 부분 때문에 고즈넉한 특유의 분위기를 잘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쫄깃한 면발이 살아있는 일본식 우동만을 위해 오는 사람도 많죠. 개인적으로는 디저트에 있었던 저 인절미 가루가 뿌려진 아이스크림 맛집으로 재발견이었다는!
 

 
내부 곳곳에 여백의 미가 살아 있습니다. 그 여백 사이로 빛과 자연을 품고 있는 공간에 있으니 잠시 멈춤, 비어내는 것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양실의 모습입니다. 넉넉한 침대, 그리고 바로 뒤뜰로 이어지는 테라스 공간. 저곳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거나 차를 한 잔 하고 있을 여유가 럭셔리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객실에는 컵 소독기가 있는데 어린 아이와 함께인 가족이라면 젖병 소독에도 문제가 없겠더라고요.
 

 
이곳은 한실입니다. 좌식으로 된 곳에서 왠지 다도를 해야할 것만 같네요. 😊 양실쪽과는 또 다른 뷰를 품고 있습니다. 더욱 고요한 물소리, 새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포도호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 객실 내 편백나무 냄새가 가득하게 만들어주는 히노키탕입니다. 양실은 일반 욕조고, 한실에 히노키탕이 있습니다. 온천수로 즐길 수 있으니 더할나위 없죠. 
 

 
봄이면 유채꽃을, 여름이면 푸르름을, 가을이면 단풍을, 겨울이면 눈이 펼쳐질 풍경이 상상이 되는 곳입니다. 30개가 채 되지 않는 객실이니 고요하고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포도호텔 홈페이지

건물은 그 대지와 같이 숨을 쉴 수 있어야 한다.
포도호텔 내부로 제주의 야생정원이 자연스레 흘러 들어오고
때때로 내부의 공간이 밖을 향해 열리기도 하면서
제주의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듯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타미 준-

 
 

인근 가볼만한 곳, 방주교회

 
호텔에서 차로 5분 거리에는 방주교회가 있습니다. 이곳 역시 이타미준의 건축으로 유명하죠. 종교를 떠나 건축미를 감상해볼 수 있기에 방문해 볼만 합니다. 
 
 
 

포도호텔
제주 서귀포시 언덕면 산록남로 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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